FAT32 파일 시스템, 아직도 몰랐던 PC 활용 꿀팁 대방출

FAT32, 그 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파일 시스템의 조상님, FAT의 진화

우리가 흔히 쓰는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SD카드 같은 저장 장치들은 그냥 데이터를 저장하는 상자가 아니에요. 그 안에는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어디에 저장하고, 어떻게 찾아낼지에 대한 약속들이 빼곡히 적혀있답니다.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방식과 똑같죠.

이 약속들을 우리는 ‘파일 시스템’이라고 부르는데요, FAT32 는 바로 이 파일 시스템의 한 종류입니다. 사실 FAT(File Allocation Table)는 아주 오래전, 1977 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처음 선보인 원조 파일 시스템이에요. 그 시절 컴퓨터는 지금처럼 복잡하지 않았고, 저장 공간도 매우 작았기 때문에 간단한 방식으로도 충분했죠.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큰 저장 공간과 더 많은 파일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어요. 그래서 FAT12 에서 FAT16 으로, 그리고 우리가 오늘 이야기할 FAT32 까지 진화를 거듭하게 된 거랍니다. 특히 FAT32 는 1996 년에 윈도우 95 OSR2 와 함께 등장했는데,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변화였어요.

기존 FAT16 이 가지고 있던 여러 한계를 극복하고, 훨씬 더 큰 용량의 저장 장치를 지원하게 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죠. 마치 옛날 흑백 TV가 컬러 TV로 바뀐 것처럼, 저장 장치의 세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지금처럼 다양한 저장 장치를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된 거나 다름없어요.

이름에 숨겨진 비밀: 32 비트의 의미

FAT32 라는 이름만 보면 뭔가 특별한 숫자가 눈에 띄지 않나요? 바로 ’32’라는 숫자인데요, 이 숫자는 파일 할당 테이블(File Allocation Table)에서 클러스터 주소를 지정하는 데 사용되는 비트 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저장 공간을 얼마나 세밀하게 쪼개서 관리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과거 FAT16 은 이름 그대로 16 비트를 사용했어요. 2 의 16 승, 즉 약 6 만 5 천여 개의 클러스터만 관리할 수 있었죠.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저장 장치 전체를 6 만 5 천 개의 작은 조각으로만 나눌 수 있다는 의미예요.

예를 들어 2GB짜리 저장 장치를 FAT16 으로 포맷하면, 클러스터 하나의 크기가 무려 32KB(2GB / 65536)가 됩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1KB짜리 파일을 저장한다면? 나머지 31KB는 그냥 낭비되는 공간이 되는 거예요!

상상만 해도 아깝죠. 하지만 FAT32 는 32 비트를 사용합니다. 이 말은 2 의 32 승, 무려 약 40 억 개의 클러스터를 관리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엄청난 차이죠? 덕분에 저장 장치 용량이 커져도 클러스터 크기를 훨씬 더 작게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곧 저장 공간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와 같아요. 제가 직접 외장하드를 포맷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비교해봤을 때, 작은 파일이 많은 경우 FAT32 가 FAT16 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이론적인 배경을 알고 나니 왜 FAT32 가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익숙함 속에 숨겨진 치명적인 단점들

4GB의 벽, 왜 큰 파일을 못 옮길까요?

제가 직접 겪었던 당황스러운 순간 중 하나가 바로 4K 영상 파일을 외장하드에 옮기려는데 ‘파일이 너무 커서 복사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봤을 때였어요. 분명 외장하드 용량은 넉넉한데 말이죠. 알고 보니 그 외장하드가 FAT32 파일 시스템이었고, FAT32 의 가장 큰 단점인 ‘단일 파일 4GB 제한’에 걸린 거였습니다.

이 제한은 FAT32 파일 시스템의 설계 방식에서 비롯되는데요, 특정 데이터 구조에서 파일 크기를 나타내는 필드가 32 비트로 되어 있어서 그래요. 32 비트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 숫자가 약 42 억 9 천만(2^32 – 1) 바이트인데, 이게 대략 4GB 정도 되는 거죠.

그래서 아무리 저장 장치 전체 용량이 1TB든 2TB든 상관없이, 개별 파일 하나의 크기는 4GB를 넘을 수 없는 거예요. 요즘처럼 고화질 영상이나 고사양 게임 파일들이 기본 수십 GB를 넘나드는 시대에는 이 4GB 제한이 정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는 사진이나 문서 파일 위주였으니 크게 불편함을 못 느꼈겠지만, 이제는 외장하드나 USB를 쓸 때 이 부분을 꼭 염두에 둬야 해요.

저처럼 중요한 파일을 옮기려다 낭패를 보는 일이 없으시려면요!

파티션 크기의 한계, 옛날 방식의 그림자

FAT32 의 또 다른 한계는 바로 파티션(볼륨) 크기 제한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최대 2TB(테라바이트)까지 단일 파티션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실제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는 FAT32 로 포맷할 수 있는 최대 파티션 크기가 32GB로 제한되어 있어요. 꽤 혼란스러운 부분이죠?

제가 처음 이 정보를 접했을 때 ‘아니, FAT32 가 2TB까지 지원한다는데 왜 윈도우에서는 32GB밖에 안 된다는 거지?’ 하고 의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적인 정책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윈도우 XP 시절부터 NTFS 파일 시스템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고 해요.

즉, 32GB를 초과하는 파티션을 FAT32 로 포맷하고 싶다면,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2TB 가까운 대용량 저장 장치를 FAT32 로 사용하면 성능 저하 문제나 안정성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오곤 해요.

결국 윈도우 환경에서 대용량 저장 장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NTFS나 exFAT 같은 다른 파일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거죠. 제가 직접 외장하드를 여러 파일 시스템으로 포맷해보면서 느낀 점은, 각 파일 시스템마다 그 ‘궁합’이 맞는 용량대가 따로 있다는 것이었어요.

무작정 큰 용량에 FAT32 를 고집하면 여러모로 불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AT32 가 필요한 이유

다양한 기기와의 찰떡궁합 호환성

앞서 FAT32 의 단점들을 이야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가 여전히 건재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환상적인 호환성’ 때문입니다. 제가 여러 종류의 기기들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FAT32 만큼 폭넓게 지원되는 파일 시스템이 없다는 거예요. 윈도우는 물론이고, 애플의 macOS, 그리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심지어 예전 게임 콘솔이나 차량용 블랙박스, 구형 스마트 TV 등 수많은 장치들이 FAT32 를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캠핑을 가서 차량용 블랙박스에 있는 SD카드를 빼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해서 영상을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었어요. 만약 SD카드가 NTFS로 포맷되어 있었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읽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FAT32 였기 때문에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연결해서 파일을 볼 수 있었죠.

이런 경험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다양한 운영체제와 기기를 넘나들며 파일을 공유해야 할 때, FAT32 는 마치 ‘공용어’처럼 작동하는 거죠. 특히 구형 장치와의 호환성이 매우 중요하거나, 특정 임베디드 시스템에서는 FAT32 가 거의 유일한 선택지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최신 파일 시스템들이 많지만, 아직도 FAT32 를 완전히 놓아버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결고리

FAT32 는 단순히 오래된 파일 시스템이 아니라, 과거의 기술과 현재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도 수행합니다. 특히 구형 컴퓨터나 특정 산업용 장비처럼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시스템에서는 아직도 FAT32 가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레거시 시스템’들은 최신 파일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FAT32 는 필수적인 존재인 거죠.

저도 회사에서 오래된 장비의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업데이트해야 할 때, 최신 USB를 FAT32 로 포맷해서 사용하곤 합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불편하게 FAT32 를 써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다른 방법으로는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많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통해 FAT32 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특정 환경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라는 것을요. 또한, BIOS/UEFI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USB 부팅 디스크를 만들 때도 FAT32 포맷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업데이트 도구가 FAT32 만 인식하도록 설계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보면, FAT32 는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숨은 일꾼’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NTFS와 exFAT, 최신 파일 시스템과의 비교

윈도우 주력 시스템, NTFS의 특징

NTFS(New Technology File System)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NT 운영체제를 위해 개발한 파일 시스템으로, 현재 윈도우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가 윈도우 PC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파일 시스템이기도 하죠. FAT32 가 가진 단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단일 파일 4GB 제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고용량 게임이나 4K 영상을 마음껏 저장하고 이동할 수 있는 것도 다 NTFS 덕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NTFS는 FAT32 보다 훨씬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합니다. 파일과 폴더별로 접근 권한을 설정할 수 있어서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개인 정보 보호에 탁월하죠.

파일 압축 기능이나 암호화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어서,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도 매우 효율적입니다. 게다가 파일 시스템 자체의 안정성과 복원력도 FAT32 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요.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 손상을 최소화하고 복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거죠.

제가 직접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면서 느낀 건, NTFS는 대규모 데이터 저장 및 관리에 있어 정말 믿음직한 파트너라는 점이에요. 윈도우 환경에서 주 저장 장치로는 단연 NTFS가 최적의 선택이라고 확신합니다.

대용량 파일을 위한 exFAT의 등장

FAT32 의 4GB 파일 크기 제한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들에게 큰 불편함을 안겨주었고, NTFS는 윈도우 환경에 특화되어 다른 운영체제나 기기와의 호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exFAT(Extended File Allocation Table)입니다.

exFAT는 2006 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플래시 메모리와 같은 대용량 저장 장치를 위해 개발한 파일 시스템으로, FAT32 의 호환성과 NTFS의 대용량 지원 능력을 절묘하게 결합한 형태라고 할 수 있어요. 가장 큰 장점은 FAT32 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운영체제(윈도우, macOS, 리눅스) 및 기기에서 폭넓게 호환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NTFS처럼 단일 파일 크기 제한이 거의 없어 4GB 이상의 대용량 파일도 아무 문제 없이 저장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맥북과 윈도우 PC를 함께 사용하면서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을 때 exFAT로 포맷된 USB를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NTFS는 맥에서 읽기는 가능하지만 쓰기가 기본적으로 제한되고, FAT32 는 파일 크기 때문에 불편했는데, exFAT는 양쪽 모두에서 완벽하게 작동해서 정말 편리합니다.

특히 USB 메모리나 SD카드, 외장하드처럼 이동식 저장 장치에 최적화된 파일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언제 어떤 파일 시스템을 써야 할까?

자, 이제 FAT32, NTFS, exFAT 세 가지 파일 시스템의 특징을 어느 정도 파악하셨을 텐데요. 그렇다면 내 상황에 맞춰 어떤 파일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제가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으니 참고해 보세요.

파일 시스템	FAT32	NTFS	exFAT
단일 파일 최대 크기	4GB	거의 무제한 (이론상 16TB 이상)	거의 무제한 (이론상 16TB 이상)
단일 파티션 최대 크기	2TB (윈도우에서는 32GB)	거의 무제한 (이론상 256TB 이상)	거의 무제한 (이론상 16TB 이상)
호환성	매우 높음 (윈도우, macOS, 리눅스, 게임 콘솔 등)	윈도우 전용 (macOS에서 읽기만 가능)	높음 (윈도우, macOS, 리눅스 등)
보안/복구 기능	거의 없음	매우 강력함 (권한 설정, 암호화 등)	제한적
주요 사용처	구형 장치, BIOS/UEFI 부팅 USB, 범용 호환성 필요한 소용량 장치	윈도우 주 시스템 드라이브, 대용량 내부 저장 장치	USB 메모리, SD카드, 외장하드 등 이동식 대용량 저장 장치

보시는 것처럼, 각 파일 시스템마다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저는 보통 윈도우 PC의 C 드라이브 같은 내부 저장 장치는 무조건 NTFS로 포맷하고, 맥과 윈도우를 오가며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는 외장하드나 USB는 exFAT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아주 구형 장치에 연결해야 하거나 특정 펌웨어 업데이트용 USB를 만들 때는 FAT32 를 활용하죠.

이처럼 자신의 사용 목적과 환경에 맞춰 적절한 파일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저장 장치 관리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장치, 어떤 파일 시스템을 쓰고 있을까?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USB나 외장하드가 어떤 파일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지 궁금하시죠? 직접 확인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해요. 제가 직접 해보니 몇 초면 충분하더라고요.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신다면, 먼저 탐색기를 열어서 ‘내 PC’를 클릭해 보세요. 그러면 컴퓨터에 연결된 모든 저장 장치들이 나타날 겁니다. 그중에서 확인하고 싶은 장치(예: USB 드라이브나 외장하드)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다음, ‘속성’을 선택하시면 돼요.

‘속성’ 창이 열리면 ‘일반’ 탭에 ‘파일 시스템(File system)’이라는 항목이 보일 겁니다. 여기에 FAT32, NTFS, exFAT 중 어떤 파일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지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어요. 맥(macOS) 사용자분들도 비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Finder(파인더)’를 열고, 확인하고 싶은 저장 장치를 선택한 다음, 상단 메뉴에서 ‘파일’ → ‘정보 가져오기’를 클릭하거나, Command(⌘) + I 단축키를 눌러보세요. 그러면 장치에 대한 자세한 정보 창이 뜨는데, ‘포맷(Format)’ 항목에 파일 시스템 종류가 나타날 겁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확인하고 나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이 저장 장치를 활용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필요에 따라 파일 시스템 변경하기

만약 지금 사용 중인 저장 장치의 파일 시스템을 다른 것으로 변경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FAT32 외장하드에 4GB가 넘는 파일을 저장해야 하는데 계속 오류가 날 때 말이죠. 이런 경우 ‘포맷(Format)’이라는 과정을 통해 파일 시스템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아주 중요한 점은, 포맷을 하면 해당 저장 장치 안에 있는 모든 데이터가 지워진다는 사실이에요. 제가 이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포맷을 진행했다가 소중한 사진들을 전부 날려버린 아픈 기억이 있답니다. 그러니 반드시!

반드시! 포맷하기 전에 중요한 데이터는 다른 곳으로 미리 백업해 두셔야 합니다. 백업이 완료되었다면, 윈도우에서는 ‘내 PC’에서 해당 장치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고 ‘포맷’을 선택하세요.

그러면 ‘파일 시스템’을 선택하는 드롭다운 메뉴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원하는 파일 시스템(예: NTFS나 exFAT)을 고르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맥에서는 ‘디스크 유틸리티’ 앱을 실행한 후 해당 장치를 선택하고 ‘지우기’ 버튼을 클릭하면 파일 시스템(포맷)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나옵니다.

용량이나 사용 목적에 맞춰 가장 적합한 파일 시스템으로 변경해서 효율적으로 저장 장치를 활용해 보세요.

FAT32, 똑똑하게 활용하는 꿀팁

포맷하기 전 꼭 알아야 할 것

FAT32 든, NTFS든, exFAT든, 어떤 파일 시스템으로든 저장 장치를 포맷하기 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팁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가장 먼저 ‘백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포맷은 저장 장치를 깨끗하게 지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안에 담겨있는 모든 데이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만약 중요한 사진이나 문서, 영상 파일이 들어있다면 반드시 다른 곳으로 복사해두거나 클라우드에 올려두셔야 해요. 저는 이 과정을 건너뛰었다가 한 번 크게 후회한 적이 있어서, 이제는 포맷 전에 꼭 여러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두 번째는 ‘용량’과 ‘사용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32GB 미만의 USB 메모리를 구형 기기와 호환되게 사용하고 싶다면 FAT32 가 좋은 선택일 수 있어요. 하지만 1TB 이상의 외장하드에 대용량 파일을 자주 저장해야 한다면 exFAT나 NTFS가 훨씬 효율적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빠른 포맷’과 ‘전체 포맷’의 차이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빠른 포맷은 파일 시스템 정보만 재설정하여 빠르게 완료되지만, 데이터 복구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반면 전체 포맷은 모든 섹터를 검사하고 0 으로 덮어쓰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데이터 복구가 훨씬 어렵고 저장 장치의 물리적 상태를 확인하는 효과도 있죠. 상황에 맞춰 현명하게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데이터 손실 없이 파일 옮기는 노하우

FAT32 파일 시스템의 4GB 제한 때문에 큰 파일을 옮기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 무작정 포맷부터 생각하기보다는 몇 가지 노하우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손실 없이 옮길 수 있습니다. 제가 급하게 파일을 옮겨야 하는데 포맷할 시간은 없고 백업할 공간도 마땅치 않을 때 사용했던 방법인데요.

첫 번째는 ‘파일 분할 압축’입니다. 4GB가 넘는 대용량 파일을 4GB 미만의 여러 개의 파일로 분할해서 압축하는 방법이에요. 윈도우 환경에서는 반디집이나 알집 같은 압축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쉽게 분할 압축할 수 있습니다.

압축할 때 ‘분할 크기’ 옵션에서 4000MB(약 4GB) 정도로 설정해주면 돼요. 이렇게 분할된 파일들은 FAT32 저장 장치에 각각 복사할 수 있고, 나중에 필요한 곳에서 다시 합쳐서 압축을 풀면 원본 파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압축하고 푸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데이터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두 번째는 ‘네트워크 공유’를 활용하는 겁니다. 만약 주변에 다른 컴퓨터나 NAS(네트워크 연결 저장 장치)가 있다면, 그 장치로 파일을 옮긴 다음 다시 필요한 곳으로 가져오는 방식으로 우회할 수 있어요. 물론 이 방법은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르지만, 파일을 분할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 번에 옮길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결국 FAT32 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직접 경험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우리 주변의 디지털 저장 공간을 지켜주는 파일 시스템, 그중에서도 FAT32 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봤습니다. 어떠셨나요? 이 작은 녀석이 얼마나 많은 역사를 품고 있고, 또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알게 되니 새롭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비록 최신 기술 앞에서는 다소 투박해 보일지 몰라도, 여전히 우리 생활 곳곳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때로는 투덜거리지만 결국 우리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FAT32 에게 박수를 보내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이제는 내 장치에 어떤 파일 시스템이 가장 적합할지, 현명하게 선택하고 관리하실 수 있으리라 믿어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

1. FAT32 는 오래된 운영체제나 게임 콘솔, 차량용 블랙박스 등 다양한 구형 기기와의 뛰어난 호환성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장치에 연결해야 하는 USB나 SD카드를 포맷할 때는 FAT32 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2. 4GB를 초과하는 단일 파일(예: 고화질 영상, 대용량 게임 설치 파일)을 저장해야 할 때는 FAT32 파일 시스템의 한계를 벗어나 NTFS나 exFAT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급할 때는 파일을 여러 개로 분할 압축해서 옮기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3. 어떤 파일 시스템으로든 저장 장치를 포맷하기 전에는 반드시! 안에 들어있는 모든 중요한 데이터를 다른 곳에 백업해야 합니다. 포맷은 저장 장치의 모든 내용을 지우는 과정이므로, 한순간의 실수로 소중한 추억이나 작업물을 잃을 수 있답니다.

4. 현재 사용 중인 저장 장치의 파일 시스템을 확인하고 싶다면, 윈도우에서는 ‘내 PC’에서 해당 장치의 ‘속성’을, 맥에서는 ‘Finder’에서 ‘정보 가져오기’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장치가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관리하는지 아는 것은 현명한 사용의 첫걸음이에요.

5. USB 메모리나 SD카드, 외장하드처럼 윈도우와 맥 운영체제를 오가며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아야 하는 이동식 저장 장치에는 exFAT 파일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FAT32 의 호환성과 NTFS의 대용량 지원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아요.

중요 사항 정리

FAT32 는 뛰어난 호환성을 바탕으로 여전히 많은 기기에서 활용되지만, 4GB 단일 파일 크기 제한과 윈도우에서의 32GB 파티션 제한이라는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로 구형 장치와의 연결이나 BIOS/UEFI 업데이트용 USB처럼 범용적인 호환성이 중요한 소용량 장치에 적합합니다. 반면 NTFS는 윈도우 운영체제의 주력 파일 시스템으로, 대용량 파일 처리, 강력한 보안 기능, 높은 안정성 및 복원력을 제공하여 윈도우 PC의 내부 저장 장치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exFAT는 FAT32 의 호환성과 NTFS의 대용량 지원 능력을 결합한 형태로, USB 메모리나 SD카드, 외장하드와 같이 윈도우와 맥을 넘나들며 대용량 파일을 자주 옮겨야 하는 이동식 저장 장치에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파일 시스템의 특성과 자신의 사용 목적, 환경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저장 장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파일 시스템으로든 포맷을 진행하기 전에는 항상 중요한 데이터의 백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